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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우리집 인테리어

셀프 인테리어(셀인), 턴키 인테리어, 샷시 업체 선정부터 완공까지 - 턴키 업체선정(4)

by Lich King 2022. 1. 28.

나는 와이프와 맞벌이고 인테리어 하는 집이 거주하는 집과 물리적 거리가 멀어서 턴키로 진행을 했다.

아파트를 매매했기 때문에 빚으로만 가득차있었기 때문에 인테리어는 매우 부담스러웠지만, 막상 집에 들어가보니 오래된 구축 썩다리 아파트라 인테리어를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어쨋든 둘다 시간은 없고, 돈은 없어 카드 할부로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로 했고, 턴키 업체를 만나기 위해 대략 20개의 업체와 일정을 잡고 미팅을 했다.

집은 20평대 후반이고 집은 좁다고 생각해서 확장공사를 할 예정이었다. 또한 이전에 살던 집에서 보일러를 30도로 가동하여도 매우 추웠던 기억이 있어서 샷시는 좋은것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인스타, 블라인드를 통해서 인테리어 업체를 추천받았고 전화하여 주말마다 예약을 잡고 미팅을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수십 인테리어 업자를 만나면서 별난 사람을 다 만났고 간신히 그나마 괜찮다는 사람과 계약을 했다.

그로써 알게된 사실과 여러 비한이드 스토리가 있다.

 

하기 내용은 인테리어 관계자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아님을 미리 서술합니다.

 

1. 알게된 사실

인테리어 관계자는 업자라는 말을 매우 싫어 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업자라고 하면 매우 싫어한 것 같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사기꾼이라는 느낌을 받는덴다..

그렇지만 나도 모르게 업자라는 말이 나온다. 비하가 아니라 그냥 일상생활 처럼 나온다. 

 

2. 다짜고짜 계약금

인테리어 상담을 갔는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면서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더니 5분 뒤에 계약하자고 한다.

더이상의 설명은 필요없고 그냥 계약해서 빨리 진행해야하고 자신은 인기가 많다고 한다.

말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그냥 나왔다.

 

3. 가보니 없는 주소

숨X라는 플랫폼을 이용하는데 인테리어 업체와 컨택이 되어서 전화도하고 포트폴리오도 맘에 들었다.

전화 통화할 때는 말하는게 청산유수로 나도 예쁜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환상을 심겨주었다.

그래서 이 업체와 공사하기로 마음을 거의 굳혔는데.. 계약서를 집앞 카페에서 쓰자고 하는게 좀 이상했다.

어느날 와이프랑 이 업체가 보내준 주소를 한번 방문해보자고 얘기가 나왔는데, 와이프는 설마~ 이랬다.

그리고 갔더니 인테리어와 상관없는 다른 업체가 두둥..

이렇게 대놓고 사기당할 수 있구나 싶은 날이었다.

 

 

4. 요구사항 무시

인테리어 업체의 20%는 내 요구사항을 개무시하는 곳이었다.

어떤 색상을 원한다고 하면, 이런 색상을 별로라고 하는 식이다.

나는 이곳에 타일을 붙이기를 원치 않는데, 타일을 붙여야 예쁘다고 한다.

이런 곳은 알아서 걸렀다. 왜냐면 계약하기 전부터 내 요구사항은 무시하고 자기 주장만 관철하는 스타일인데, 공사 들어가면 안봐도 뻔하기 때문이다. 내가 맘에 안드는데 지는 이쁘다고 공사할 스타일이다.

의사불통이다. 그냥 걸러라.

 

5. 엄청난 사람

자신이 뉴스기사에도 나오는 엄청난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고서는 20평대 인테리어를 하는데 1억을 부른다. 기가 막히기도 하고 돈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

 

6. 결론

이런 사람을 거르고 걸러서 제일 괜찮다는 사람으로 생각한 디자이너와 턴키로 계약을 했다.

처음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인테리어 퀄리티도 제법 내가 원하는데로 90%이상 충족 시켜주었다.

그러나 거짓말, 약속 지연이 습관이었다. 나는 거짓말 하는 사람을 신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걸렀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못걸렀다. 공사 도중에 눈치를 챘다.

사진으로는 공사가 끝났다고 사진 보내놓고 어머니가 방문했을 때는 공사 중이었다.

포토샵으로 지가 수정해서 공사 완료된 사진을 나한테 보내놓고 일정 지연되니까 몰래 공사를 하던 것이었다.

 

인테리어 퀄리티가 제법이라서, 중간에 깽판치고 도망갈까봐서 거짓말, 약속 지연은 스트레스 받으면서 묵인하며 넘어갔던 것 같다. 그래서 공사 계획이 1달이었지만 2달만에 끝났다.

인테리어를 계약하는 순간 나는 갑이 아니라 을이 된다.

왜냐면 도망갈까봐서, 원하는 퀄리티가 안나올까봐서, 사람 손이 닿는 것이라 대충 할 까봐서,

턴키로 해도 참 문제인게 시공업자는 턴키 디자이너가 계약하는거라서 어떤 사람이 올지 모른다. 결국 좋은 턴키 디자이너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력있는 시공업자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게 다 인연인 듯 싶다.

어느정도 마감이 되면 내가 갑이 된다. 

한마디 한다. 잔돈은 공사가 완료되면 준다. 그리고 계약할때 잔돈은 최대한 크게 빼논다. 공사 마감쯤에 잔금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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