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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이 바닥

IT, 컴공과의 진로 고민에 대해서

by Lich King 2021. 12. 18.

학생일 때, 정말 진로에 대해 막연했다.

요즘 유행하는 네카라쿠배당토 같은 서비스 회사도 없거니와,

컴공은 비전이 없었으며 최고로 잘 가봐야 삼성전자, LG전자를 입사하는게 전부였다. 아니면 공기업을 가던지.

 

현재 시점에서 컴공 나온 학생이 개발 진로로 학사 취업을 한다면, 갈수 있는 분야는 SI/SM, 솔루션, 서비스 크게 3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곳은 IT 역량을 살리기 힘들 뿐더러 관리를 위주로 한다.

이 3가지는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갑,을,병,정의 업계 관계를 떠나서 성향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원론적인 얘기만 써져있는 블로그가 대다수이기에 경험해본대로 서술해본다.

성향도 중요하거니와 본인의 개발자로서의 진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개인적인 의견으로 서술해봄.

 

1. 서비스

현 시점에서 제일 들어가기 힘들고 돈도 많이 주는 곳이며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 같은 서비스 회사를 칭한다.

자체적인 서비스를 통해서 회사 수익을 창출하고 성과에 따라 상여금도 많이 나오고 분위기도 상대적으로 개방적임

 

1.1 장점

- IT 업계에서 제일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 출퇴근도 자유로운 경향 있음

- 초봉&연봉이 높음

- 동료들이 개발에 관심이 많은 성향이 있어 코드 하나하나 토론한다.

- 자체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슈퍼 갑 지위를 가져서 일하기 편함. 

 

1.2 단점

- 맨날 공부해야 함

- 비지니스 적인 요소를 바라보는 관점이 모자란 것 같음. 코드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다보니..

 

한국에서 IT서비스 분야는 대개 10년 미만의 내력을 가지고 있고, 동료들이 매우 젊어 젊은 꼰대들도 많은것 같다.

진성 개발자인 사람들이 여기에 다 몰려있어서 진짜 개발만 하고싶고, 매일 개발공부만 하고 싶고 몰두하길 원한다면 서비스 회사를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여기는 학교만 좋다고, 인적성만 잘본다고(사실 비중도 거의 없다) 못가고 개발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요즘 트렌드로 백준 알고리즘 '중' 난이도는 30분내로 원활하게 풀어야 서비스 회사 예선 통과할까 말까니까 공부 많이해야 한다.

 

 

2. SI/SM

대기업 계열사가 대부분 이쪽에 속하며 시스템 통합, 시스템 유지보수라고 칭한다. 

학생 때 시스템 통합, 시스템 유지보수라고 하면 뭔 소린지 잘 이해를 못하는데 그냥 원청사(고객사)가 소프트웨어를 발주하면 요구사항에 맞춰서 기한 내에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이 SI고 완성된 것을 고객사가 버그없이 원활하게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SM 이라고 보면 된다.

대게 대기업 IT계열사(삼성 SDS, LG CNS, SK(과거 SK C&C)가 원청사 발주에 따라 일하기 때문에 99%가 갑을병정에 따르면 잘해야 을이라고 보면되고 을 아래라고 보면 된다.

참고로 대학생들은 잘 몰라서 삼성전자와 삼성SDS같은 대기업 계열사가 삼성이니까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을 하는데 인생이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원청사로 갑이고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만들어준 물건을 받아서 을로 일한다. 삼성전자 직원이 하란데로 개발만 하는 것이 삼성SDS이다. 추후로 이어 미라콤아이앤씨 같은 병 이 있다.

그러니깐 같은 회사가 아니다.

 

1.1 장점

- 기술적인 스택보다 비지니스 스택이 중요해서, 영업이나 사람 만나는 것이 잘맞으면 좋다

-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음 ( 그렇게 안하면 퇴사하니까 )

- 대개 정년보장이고 연령대가 높음 ( 그렇게 안하면 퇴사하니까 )

 

1.2 단점

- 갑질에 시달림

- 기한내에 맞춰 개발하느라 되기만 하면 됨. 기술적인 스택이 떨어진다.

- 탈모가 온다.

 

SI/SM은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보다 현장에 있는 도메인 지식이 매우 중요하다.

즉..내가 스마트 팩토리에서 개발을 한다면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지식이 있기 때문에 이직할 때 스마트 팩토리를 하는 곳에 유리하게 갈 수 있다. 만약에 금융쪽 차세대를 했으면 금융 갑사로 이직을 하거나 금융 개발을 꾸준히 할 수 있다.

이렇게 도메인 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며, 영업적인 능력이 발달한 사람이 이 분야에 오면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음.

중소기업은 거의 SI만 하게 될텐데, 병,정 아래까지 가고 퇴근은 못한다고 보면 된다. 그니깐 공부 열심히해서 최소 중견 이상은 가세요.

 

3. 솔루션

1.1 장점

- 개발 기한이 SI/SM에 비해 상대적으로 널널함

- 자사 솔루션을 개발하여 특정 맡은 분야에 대해 개발이 가능. 예를 들어 솔루션의 엔진부분 담당자라던지 뷰 분야 담당자라던지 특화된다.

- 자기가 맡은 부분만 잘하면 된다.

 

1.2 단점

- 이직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 왜냐면 솔루션에 특화되어 있어 비슷한 기술 스택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

-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다.

- 트렌드에 많이 뒤쳐진다.

 

 솔루션 부분은 SI/SM보다 기술적인 수준이 높다고 생각되는데 이직할 분야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왜냐면 한국에서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가 많이 있지 않고(거의 미국, 중국, 인도 소프트웨어임) 대부분 대기업이 아니라 중견, 중소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임베디드, 펌웨어를 하는 솔루션이라면 요즘 많이 암울하다고 한다..(비하 아님)

 

 

4. 마무리...

이직하는 방향으로 봤을 때 SI/SM에 한번 발담그면 서비스로 가기 힘들다. 공부 많이 해야함.

전산직 -> SI/SM -> 솔루션 -> 서비스 난이도 순이라고 보면되고, 이러한 것보다 본인한테 더 잘맞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전산직은 왜 안썻냐면 과거나 지금이나 IT무덤이다. 사회 초년생이 가면 안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이 좋거나 돈많이 벌고 싶으면 서비스 회사로 가고

내가 영업적인 소질이 더 강한 것 같다면 SI/SM으로 가고

서비스 회사 갈 실력은 안되고 무난하게 개발하며 다니고 싶다 하면 솔루션 회사를 가면 된다.

개발을 하기 싫으면 대기업 '갑'사의 IT 기획팀으로 입사를 하면 된다. 개발은 거기서 끝이라고 보면 되고 협력사에게 개발을 요청하는 것이 일이라고 보면 됨. 개발 커리어는 거기서 끝.

 

비하적인 내용은 없고 내가 대학생때 이렇게 정리된 글을 못봐서 도움되는 마음으로 써봤음.

서연고 서성한 처럼 서열 따지는 대학생이겠지만... 회사는 20년이상 다니는 곳이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본인 적성에 맞는 곳에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씀.

어느 곳이던 일하는 것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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