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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이 바닥

SI/SM 바닥에서 말하는 사이트(SITE)란 ?

by Lich King 2022. 1. 14.

본인이 삼성SDS, SK (구 SK C&C), LG CNS, 한화 시스템, 신세계I&C, 카카오 엔터테인먼츠 등 회사에 입사를 했다면 사이트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될 것이다. 

내가 대학생 때 사이트라는 단어를 찾아봐도 그리 와닿지 않았고, 그것이 무슨 포지션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이트((SITE) 이하 사이트) 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서 큰 범위로 보면 '고객사' 라고 될 것이며, 작은 의미로는 '고객사 내에 있는 근무지'로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듯 싶다.

 

SI/SM 관련 일 하는 회사는 고객사(삼성전자, LG전자 등 수주 주는 회사)에게 수주를 따서 일감을 받는다.

이름이 알려진 유명 큰 회사 외 에 작은 회사도 관련 업종이면 고객사가 있다고 보면 된다. (고객사가 없는 경우가 있나?)

고객사에 수주를 하게 되면 짧으면 1~3개월, 길면 4년..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서 고객사에 파견을 보내게 된다.

 

사이트의 환경은 천차만별이다. 

정말 고객사의 프로젝트 책임자 책상 바로 옆에서 일하는 경우가 있고, 운이 좋으면 사무실을 제공 받거나 고객사와 떨어진 곳에서 근무할 수 있다.

고객사 프로젝트 책임자 바로 옆에서 근무를 하면 그냥 죽었다고 보면 된다. 감시는 물론 눈치까지 봐야한다. 환경이 여의치 않으면 회의실에서 쪼그려 앉아서 노트북 한개로 개발을 해야 한다.

사무실이 있는 경우면 고객사 책임자는 거의 볼일이 없고, 메신저로 지시를 많이 받을 것이다. 이것이 매우 나은 환경이다. 

이러한 환경은 큰 회사건 작은 회사건 이거는 운인거 같다. 

 

SI 바닥이 더럽다고 하는 이유는 몇날 몇일 죽어라 개발을 해도, 바로 옆의 고객사 책임자가 다른 방식으로 바꾸라고 하면 다 엎어야 한다. 일정은 늘어나지 않는다.

대개 신입들은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안다. 그리고 열심히 밤낮 개발한 코드를 뒤엎는 경우를 겪다보면 세상에 찌들고 날림 코드로 대충 개발하게 된다. 이게 SI가 기술력이 늘기 힘들다는 이유고, 개고생 한다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 것이다.

 

어찌됐든간에 이렇게 고생해서 프로젝트 마감 날짜를 마치고, 꾸준히 유지보수&기능 추가 할 필요가 있는 경우 유지보수 계약을 하게 된다. 이게 SM 이다.

여기서 초창기 SM으로 들어가게 되면 죽었다고 보면 된다. 기한 맞추니라 SI가 돌아만 가게 날림 코드 한 경우가 95%다. SI 개발자는 이미 다른 사이트로 개발하러 떠났고 물어볼 사람은 없다. SM은 고객사에 남아서 시스템 안정화를 하거나 기능 추가를 하게 될 것이다. 

 

SI/SM이 천직인 사람들이 많다. 개발자라고 하지만 사무직이라고 볼 수 있고, 고급 개발 스킬을 요구 하지 않는다. 

또한 52시간이 적용되어 이전같이 야근도 많이 하지 않고 SM은 워라벨이 거의 최상급이다.

 

갑이 고객사, 을이 계약수주사가 되는데 회사의 포지션이 '을'이면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

힘든 것은 '병', '정' 포지션 SI 회사이다. 을 기업이 인터페이스만 대충 만들고 '병' 기업에 개발하라고 넘긴다. 그러면 '병' 회사는 죽어라 개발하고 '을'은 영업만 한다. 이러한 포지션을 가진 회사도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가 비지니스를 하고 싶은건지, 도메인을 배우고 싶은건지, 개발을 하고 싶은건지, 이 포지션을 잘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경험 해본바로는 '병', '정' 위치 회사로는 안가는 것을 추천한다. 고민도 하지말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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